-칠곡군에서 시작된 작은공
-남녀노소 각계각층 모두가 참여하는 호국활동 돼

칠곡군에서 시작된 '천안함 챌린지'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전 '천안함 챌린지' 인증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칠곡군이 쏘아올린 작은공이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칠곡군에서 시작된 ‘천안함 챌린지’의 참가자들이 각계각층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그 열기가 점차 커지고 있다.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군에서 탄생 
‘천안함 챌린지’는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 46명과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백선기 칠곡군수가 기획한 운동이다. 
백 군수는 천안함 배지를 착용하거나 ‘WE REMEMBER 46+1’를 종이에 쓰고 2010년 천안함 희생 장병은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글을 적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릴레이 행사인 ‘천안함 챌린지’를 직접 기획했다.
특히 이번 챌린지가 현충시설 등 특정 장소가 아닌 현대인에게 친숙한 소셜미디어에서 펼쳐져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자연스럽게 동참하며 선진화된 보훈문화 형성에 기여했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백 군수는 지난달 4일 천안함 배지를 달고 소설미디어를 통해 이재호 칠곡군의회 의장, 김윤오 칠곡문화원장, 신현우 인문학마을협동조합 이사장 등 3인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학생들에게도 퍼진 ‘천안함 챌린지’
지목받은 세 사람이 챌린지에 나서자 일반 주민들이 일제히 동참하기 시작했다. 호국의 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지역 학생들 또한 지켜만 보지 않았다. 학생들이 지명을 받기 시작하자 순심고, 순심여고를 시작으로 지역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챌린지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특히 순심여고 1학년 학생 47명이 펼친 천안함 챌린지는‘여고생들의 천안함 챌린지’라는 제목의 기사로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 당일 검색어 2위에 오를 정도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한 시민은 “천안함 챌린지가 지역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한 퍼포먼스를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47명이 운동장 가운데로 나가 '46+1' 모양의 글자를 카드섹션으로 만들고 각자가 들고 있는 카드 위엔 적혀 있는 희생 장병의 이름을 세 번 호명하며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고 외치는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학생들의 참여에 이어 기업인, 작가, 화가, 주부 등 각계각층의 주민은 자신들에게 맞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46+1’를 종이에 쓰는 것은 기본이고 수묵화, 도자기, 현수막, 붓글씨, 꽃, 추모영상, 자석 등을 활용한 독창적인 방법으로 챌린지에 동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국을 뒤덮은 ‘46+1’
계층을 뛰어넘은 천안함 챌린지는 가까운 대구와 경북으로 확산된데 이어 서울, 대전, 부산, 포항 등의 대도시와 제주도, 울릉도 등의 도서지역까지도 퍼졌다. 
다수의 국회의원과 경기 북부 지역 군수를 비롯한 자치단체장, 배지숙 대구광역시의장을 비롯한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 의원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천안함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열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황 대표는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챌린지 참여 인증 사진을 남겼다. 그는 “천안함 챌린지를 아시나요?”라며 천안함 챌린지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 아름다운 천안함 챌린지에 동참합니다”며 “우리 모두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갑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지난달 칠곡군 석적읍 이원종 이장으로부터 다음 주자로 지목을 받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설마 야당 대표가 칠곡 지역민의 지목에 응할까’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천안함 챌린지의 의도와 전국적인 참여에 힘입어 황 대표도 동참했다. 
황 대표는 다음 주자로 윈희룡 제주도지사와 권수미 자유한국당 청년 부대변인, 송희경 국회의원을 지목하면서 전국적 확산에 더욱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천안함 챌린지의 확산에 대해 백선기 칠곡군수는 “대한민국은 호국 보훈의 달인 6월과 같은 특정한 시기나 현충시설과 같은 특정 장소에서만 보훈을 실천하는 경향이 있다” 며 “이번 챌린지를 계기로 선진국처럼 일상의 삶과 생활 공간에서 보훈을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수도권에서 활동중인 한 정치평론가는 "백 군수가 시작한 천안함 챌린지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어받으면서 백선기 칠곡군수가 보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지지세를 확산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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