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을 올리고 이미지 개선을 꾀할 수 있는 ‘막강지지 후보’가 필요

 

내년 총선에서 무주공산이된 칠곡성주고령 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이 안팎으로 위기 상황에 처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마저 한국당 지지율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역전을 당한 것. 또 이에 앞서 TK 한국당의 미래방향타를 결정지을 청년 후보로 이미 당 내 인재로 불리던 예정자가 내년 총선에 한국당 공천을 약속 받았다는 소문을 내는 것은 물론 제3자를 통해 지역민에게 명함을 돌려 선거법 위반 의혹까지 일어나 ‘한국당’ 이미지가 타격을 입고 있어서다.

1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2명에게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40.6%, 자유한국당은 29.4%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6.9%,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1.8%의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TK 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국당을 앞섰다. 민주당은 40.8%로 한국당(34.1%)보다 6,7%포인트 높았다. TK 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이후 가장 높은 상황이다.

지방 선거 이후 TK 지역에서 지난해 10월까지 40%대를 유지했던 민주당은 올 들어 지지율 떨어지면서 한때 20%대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7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7월 5주차 25.3%이던 지지율은 8월 1주차 33.8%, 8월 2주차 40.8%로 뛰었다.

이에 반해 한국당이 되레 TK 지역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당의 TK 지역 지지율은 7월 5주차 46.3%에서 8월 2주차 34.1%로 급락했다.(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지율 급락뿐만 아니라 한국당으로서는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출마예정자’들 관리도 급한 일이 됐다. 최근 칠곡군 행사에서 군의회 공무원이 출마를 공공연하게 언급하고 있는 한 출마예정자의 명함을 주민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칠곡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 조사를 벌였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지만 명함을 전달한 행위와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해당 출마 예상자가 선거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총선 시작 전부터 ‘선거법 위반한 자유한국당’이라는 불명예가 생겨날 판이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가뜩이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당 이미지에 먹칠하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며 “총선 출마를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국회의원이 되고자하는 개인적 욕심을 앞세우지 말고 지역민과 당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K 지역에서 안팎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에서 무주공산이 된 칠곡성주고령 지역에 대해서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한 전문가는 “보수 지역에서 지지율이 역전 당하면서 ‘TK는 한국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말은 이제 과거 이야기가 됐다”며 “민주당의 후보와 맞붙어 이길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 내 보수 세력들도 떨어진 한국당 지지율을 올리고 이미지 개선을 꾀할 수 있는 ‘막강지지 후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칠곡성주고령 지역이 무주공산이 되면서 정치 신인에서부터 정치 재도전자까지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후보군들의 난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백선기 칠곡군수의 출마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천안함 챌린지’를 통해 중앙당까지 이름을 알리며 전국구 보수 정치인이 된 백 군수가 총선 출마를 통해 유능한 경쟁자들의 유입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

한 정치평론가는 “지금으로서는 여당에서도 백 군수가 가장 위협적인 인물일 수 밖에 없다”며 “백 군수가 출마쪽으로 저울을 조금 옮기면 한국당 내에서도 ‘잔챙이’ 후보들을 걸러내고 ‘경선 대박’을 일으켜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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