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과 평화의 가치를 가지고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매김

백 군수는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했다”며 “앞으로도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을 통해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일의 호국축제 ‘제7회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이하 낙동강 대축전)이 3일간 35만명이 찾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공을 거두자 백선기 칠곡군수의 ‘뚝심’이 재조명 받고 있다.

호국과 평화의 가치를 가지고 전국적인 행사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보수통합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덕분이다.

‘낙동강 대축전’은 지난 11일 칠곡보 생태공원에서 ‘칠곡, 평화로 흐르다’는 주제로 개막했다. 이번 대축전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제10회 낙동강 지구 전투전승행사’와 통합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70개가 넘는 전시와 체험 콘텐츠가 가득한 것은 물론 430m 부교 등 평소에 볼 수 없는 군(軍) 콘텐츠로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3일이라는 기간에 35만명이 찾아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의 성공으로 백 군수가 보수 가치를 긍정적으로 끌어올린 ‘뚝심의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호국’과 ‘평화’라는 보수적 가치를 앞세운 축제였지만 재미와 감동, 볼거리, 즐길거리를 잘 섞어 매년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어서다.

백 군수의 뚝심이 드러난 부분은 백선엽(99) 예비역 대장에 대한 명예군민증 수여에서도 나왔다. 군의회가 지난 9월 백 대장에 대한 명예군민증 수여를 결정하자 진보단체 등에서 반발이 일어났다. 백 장군이 친일반민족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백 군수는 11일 축제에서 백 대장과 함께 6·25 당시 낙동강 중심 최후 방어선을 사수한 ‘월튼 워커’ 장군의 손자에게 명예군민증을 수여했다.

백 군수는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했다”며 “앞으로도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을 통해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칠곡 군민들 사이에서도 명예군민증 수여가 평화와 호국의 가치를 벗어난 것을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군민은 “백 대장의 친일행위가 큰 문제였다면 그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기념비를 세운 정부도 잘못한 것이고 미국도 잘못했다는 모순이 생기는 것 아니냐”며 “6·25 전쟁에서 승리하고 대한민국을 수호했다는 ‘호국’ 사실에 대해 백 군수가 명예군민증을 수여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백 군수가 명예군민증 수여를 뚝심으로 밀어붙인 것은 ‘호국 칠곡’을 위한 큰 그림이라는 뒷이야기도 나온다. 2013년부터 이어온 축제에서 호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을 외부 반발에 의해 중단하면 그동안 쌓아온 가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것.

한 관계자는 “보수 도시 칠곡을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한 일에서 외부의 압력에 무너진다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칠곡군이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수호했던 중요한 ‘호국 지역’이라는 점을 더 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뚝심이 축제의 성공으로 재조명 받으면서 보수 진영 내에서 백 군수의 가치가 계속 상승 중이다. 자유한국당 한 핵심관계자는 “수년간 흔들림 없이 축제를 이어오며 좋은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백 군수의 리더십이 중앙당에까지 흘러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 안팎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칠곡, 성주, 고령 지역구에 마땅한 당내 적임자가 없어 고민인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 인정받고 있는 백 군수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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