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리은행 본점 새해 맞이 글판의 박상희 시인 詩 "새해 아침" 중에서

새해 아침  / 박상희

도시의 새 아침이 움직인다.
또 하나의
시작이란 목적을 걸고
힘든 어제의 멍에들
모두 새롭게 단장했나보다
차들의 행열이 웃는다

사노라면 부딪히던
찌꺼기들을
말끔히 다 비우고
새 하늘이 밝다

사람은
웃을 일이 있어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긴다 했다

그래 웃어 보자
내 작은 그릇을
반들 하게 닦아 놓고
웃음을 가득 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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