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1천억원 들여 전기차 하용후 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

9일 오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포항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이 열렸다.(사진=경북도 제공)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2025년이면 메모리반도체보다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전 경북 포항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경북도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GS건설에서는 영일만 4산업단지 3만6천평 부지에 1천억원을 들여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지을 예정으로 이는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대기업이 투자하는 첫 사례이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사업은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라 필연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재활용해 핵심소재를 추출하는 사업으로 2050년에는 시장규모가 600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친환경적인 자원순환체계를 만들고 90%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배터리 핵심소재에 대한 자원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 핵심사업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포항 제철소가 힘차게 돌아갈 때 대한민국의 제조업도 함께 성장했다”며 “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이 가동되면 대한민국의 4차 산업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에서 혁신적인 실험과 과감한 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포항의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가 지역경제와 함께 국가경제의 활력이 살아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의 규제자유특구 현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해 에코프로(1조원, 이차전지 양극재), 포스코케미칼(2,500억, 이차전지 음극재)에 이어 GS건설 1천억 투자까지 이어지는 등 경북은 명실상부한 배터리산업의 중심지이다”라며 “포항제철을 중심으로 한 철강산업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의 쌀은 배터리 산업”이라며 향후 배터리산업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포항지역에는 이차전지 소재업체들이 연이어 공장증설, 신규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규제자유특구의 특구사업자인 GS건설이 신규투자를 결정하여 2020년에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 규제자유특구는 지난 2019년 최초로 지정된 특구 중 돋보이는 성과를 창출해 주목받고 있는 특구이다. 초기에는 작지만 미래 성장가능성 있는 특구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국내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최근 이차전지 소재기업의 신규투자와 이어져 이번 정부 핵심시책인 규제자유특구의 성공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경상북도는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해 도내 이차전지 전후방 산업을 연결해 입체적 산업생태계를 육성하고 이차전지 핵심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대한민국 이차전지 제조혁신 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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