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7번째 확진자의 대구 이동 경로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대구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대구시가 5일 오후 17번 확진자가 대구를 찾았다고 밝히며 그 경로를 공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환자는 1월 24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14:24분경 동대구역에 도착 후 택시를 이용해 수성구에 있는 본가로 이동, 하룻밤을 보냈으며, 다음날 자차를 이용해 북구의 처가를 방문하고 같은 날 처가에서 택시로 동대구역으로 이동, 21:26분 SRT를 이용해 서울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시 역학조사관의 조사결과 이 환자는 대구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본가에서 처가로 이동 중 주유를 위해 주유소 한 곳을 방문했을 뿐 다른 장소를 방문하거나 가족 외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이 환자의 본가와 처가의 위치, 주유소 명과 정확한 택시번호 등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스러워 하고 있다.

한 시민은 “빨리 위치를 알려줘야 조치가 가능한데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방역을 마친 후 공개한다고 한다”며 “정보공유도 안되는데 방역이 우선이냐”며 따져 물었다.

또 다른 시민은 "대구시에 전화해서 따지니 질병관리본부에서 밝히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를 알려주기 위함"이라고 들었다고 말하며 "그래도 한시라도 빨리 특정가능한 위치에 대해서는 알려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대구지역 유명 맘 카페에서는 대구 수성구 지산동과 북구 동천동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맘카페 회원들은 정확한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려보자면서도 소문에 거론된 지역민들은 동요하는 분위기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동요하지 말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며 기다려 달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동선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는 확진환자가 대구를 다녀간 지 이미 11~12일이 경과한 상황이므로 이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라도 최대 2월 8일까지 이상 증상이 없다면 감염 위험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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