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 다단계회사로 추정되고 있어 직장 동료 감염 시 확산우려
교회 두 차례 예배 참여 등 접촉자 수 헤아리기 어려워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확진자의 동선에 따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내 31번째 확진자로 판명난 60대 여성 A씨는 현재 대구의료원에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현재까지 대구시 등이 공개한 A씨의 동선은 대구뿐 아니라 서울까지 포함돼 있다.
6일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이튿날 수성수 범어동 한방병원에 입원한 A씨는 입원전인 6~7일 동구 소재 직장에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9일과 16일에는 입원 중인 상황에서 남구의 교회에도 2시간씩 예배에 참여했다. 15일에는 지인과 동구에 있는 호텔에서 점심식사도 했다.
이 동선이 드러나자 해당 확진자가 식사를 한 동구 호텔의 경우 당장 주말 예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당 호텔 홈페이지는 이미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서버가 다운됐다. 예식을 그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주일가량 입원했던 병원은 1층에 신협 지점이 있으며 같은 건물 내에는 산부인과도 있어 주변을 오갔던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또 건물 주변은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구나 해당자가 근무하면서 출근한 곳이 다단계판매 회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많은 접촉자가 나올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외부 활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근무하면서 접촉한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간 가족들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A씨의 아들이 대구 달성군의 한 중견 자동차부품 공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18일 오전 해당 공장은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외부인 출입금지 등의 대책을 공지했다.
회사는 18일 공장과 연구소 등을 방역하는 것은 물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A씨의 아들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이 날 경우 해당 회사 공장의 폐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GS홈쇼핑의 경우 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나면서 직장 폐쇄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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