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확산의 주된 경로가 신천지대구교회라는 것이 밝혀지면 시민들이 '신천지 공포'에 휩쌓이고 있다.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교인으로 알려진 이 중 병원 간호사에서부터 과외선생, 공무원까지 다양한 직업군이 드러나자 '내 옆의 누군가도 신천지일수 있다'는 걱정이 생겨나고 있는 것. 

이 같은 우려는 신천지가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가족에게까지 숨기도록 하고 있는 '모략교리'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과 친구들은 물론 직장과 바깥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 중 누군가는 자신이 신천지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공포'가 생겨나고 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신천지인을 구별할 수 있는 법'이라는 내용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스스로 반 신천지인이라고 밝히고 있는 한 블로거는 신천지 구별 법으로 'V포즈'를 거론했다.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을 때 검지와 중지를 벌려 쓰는 V와 달리 신천지 교인들은 엄지와 검지를 사용한다는 것. 

이만희 신천지 교주가 이와 같은 V자를 하면서 교인들이 따라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에 깔린 어플을 보고도 신천지 교인으로 구분을 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천지인들이 주로 쓰는 어플을 S자와 비슷한 형태로 깔려 있다면 신천지 교인일 확률이 높다는 것.

선천지가 은연 중에 사용하는 자신들만의 전문용어가 있다는 구별법도 공개되고 있다. 성경공부를 시키는 장소를 '복음방', 줄여서 '복방'이라고 부르며 '배도, 멸망, 구원'이라는 단어도 신천지에서 가장 많이 쓰는 용어라는 것. 구원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먼저 배도와 멸망의 사건이 있어야 한다는 신천지 교리를 가르치는데서 비롯된 말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구별법이 최근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구글플레이에는 신천지 위치를 알려주는 앱도 등장했다. 

한 시민은 "그동안 신천지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누가 신천지일지 모른다고 생각을 하면 외출을 못하겠더라"며 "대구시가 신천지 교인을 모두 조사한다고 하지만 스스로를 숨기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 다 밝혀낸다는 것인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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