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기 예비후보 "병 걸린 아내 두고 여성 공무원과 바람"
-김현기 예비후보 "근거없는 흑색선전"

미래통합당의 TK 지역 공천 면접이 한창인 가운데 칠곡성주고령 예비후보자인 김현기 후보와 이인기 후보에 대한 주민들의 실망감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 경제는 물론 주민들의 우울감이 커지고 있지만 두 후보가 서로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이인기 예비후보 측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현기 예비후보는 공무원 재직 당시 부인이 암 투병 중일 때 동료 여성 공무원과 바람을 피워 격하게 다투고 배우자는 극심한 배신감을 느껴 이혼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 일로 지역의 명예가 실추된 만큼, 김 예비후보는 이런 소문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사실이라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현기 예비후보는 곧바로 대응했다. 김현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3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인기 예비후보와 일부 지역민에 대해 후보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사생활에 대해 허위사실을 소문으로 포장해 언론에 배포했다”며 “미래통합당 후보 공천 바로 직전에 허위 사실을 마치 사실인 양 언론과 SNS를 통해 유포하는 행위는 클린선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자 공작 정치로 정치권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두 후보의 치열한 비방에 대해 지역민은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에 불필요한 흑색선전을 하고 있어서다.

성주 초전면에 살고 있는 안모(38) 씨는 “지금 칠곡과 성주, 고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주민들의 걱정이 늘어만 가고 있는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후보들이 지역을 위한 봉사는 못할망정 서로 이겨보겠다고 헐뜯고 있다”며 “이 둘은 스스로가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실제 칠곡군과 성주군, 고령군은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43명, 13명, 4명이나 된다. 매일매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계속 커지는 중이다. 외출을 삼가면서 지역 내에서의 소비도 위축되는 등 앞으로의 상황이 더욱 우려되고 있다.

석적읍에 거주하는 강진수 씨는 “심각한 이 시국에 서로를 비방하는 자료를 엄청 중요한 것 마냥 알리고 있는 모습에서 과연 이들이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런 자료를 만들 시간에 지역민을 돌아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문을 모아 자료를 만들어낸 이인기 후보와 이에 대해 고발로 응수하는 김현기 후보 모두 현재의 코로나19 사태보다 자신의 공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쁜 인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도선관위는 두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사실 여부를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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