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기 예비후보

이인기 전 국회의원이 다음달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당 내 경선에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정치 은퇴를 밝혔다. 

정치계를 떠나고 본연의 직업인 변호사 일을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이 전 의원의 입장문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고령 성주 칠곡 군민 여러분!

봄은 왔습니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얼마나 불편하고 힘드십니까? 손씻기,마스크 착용으로 이 어려움도 함께 이겨냅시다.

저는 2000년(제16대 당시 47세)국회의원을 시작하여 20여년 정치인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저는 이번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고, 그 무거운 짐과 멍에를 이제 내려 놓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정계를 은퇴하겠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3선 국회의원으로 지난 12년간 지역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베풀어 주신 은혜,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평생 살아 가면서 차차 갚아 드리겠지만, 그 보살핌에 한참 모자랄 것 같습니다. 땅 한 평 없는 소작농의 아들로 자라면서 친인척이 거의 없어 매 선거마다 매우 불리했지만, 주위 여러분들께서 아낌없이 지원하고 보살펴 주신 덕분에 3선의원으로 봉사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진심으로 드립니다.

지난 8년간 4선의 벽을 깨어 지역과 국가를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노력했으나 그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쉬움이 없지는 않으나, 혹시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 보였다면 그런 의도가 아니었지만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특히 지난 8년간 저를 믿고 몸을 던져 희생 헌신의 마음으로 도와 주신 많은 분들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허탈하십니까? 부둥켜 안고 같이 울기도 했습니다.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 제게 전화하면서 울먹이는 그 마음, 슬퍼지만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매화는 추위를 겪을 수록 더욱 많은 향기를 낸다고 합니다.

앞으로 변호사로서 자연인으로서 새로운 길을 가면서 정치인 그 꿈보다 더 아름다운 꿈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리면서, 그 분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길을 찿아 보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지역의 젊은 후배 정치인을 양성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저는 오늘 물러납니다.

제 후임은 저보다 훨씬 젊은 후배에게 바통이 넘어가야 합니다. 그게 순리이고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야 정치도 지역도 활력이 넘쳐 건강하게 발전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왜관읍 석전로3길20에서 부보님께서 농사 지어신 그 농가에서 계속 살아갈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고령 성주 칠곡군민 여러분!
그 동안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마음 편하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하겠습니다

2020년 3월 16일
이 인 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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