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텍연구원이 교체형 필터와 면 마스크를 개발, 기업 지원에 나섰다.(사진=다이텍연구원 제공)

 

대구의 섬유산업 전문생산기술연구원인 다이텍연구원(이하 다이텍)이 필터 개발에서부터 생산, 봉제까지 핫라인을 구축, ‘마스크 대란’ 잡기에 나섰다.  

다이텍은 24일 면 마스크에 부직포 필터 교체가 가능한 제품을 개발, 지역 내 기업들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다이텍 관계자는 “대구비산염색산단 내에 제조현장 생산 근로자 및 외국인 근로자들이 마스크 확보할 수 없어 생산 차질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해 달라는 중소제조기업 대표들의 애로지원 요청이 많았다”며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KF94 마스크 1만장을 확보해 지원했지만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마스크 공급이 어려운 ‘대란’이 발생해 필터 교체 방식의 다회 사용이 가능한 제품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이텍이 개발한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는 ‘소재’와 ‘성능’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마스크의 경우, 착용성 및 신축성, 인체유해성 등을 고려해 40수 오가닉 코튼 원단을 적용해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제품의 안정성 및 품질에 대한 부분까지 고려했다. 또 이 원단의 봉제는 안정적 생산이 가능한 봉제기업을 연계해 산업계 근로 환경에 적합한 한 대량 마스크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려 노력했다. 

특히 성능면에서 교체형 필터는 시중 KF80급(여과효율 90%이상, NaCl 0.6 um @95L/min) 보건용마스크 이상의 성능을 가지는 제품을 이용했다. 

다이텍 이도현 기획본부장은 “필터 개발에 있어 중소 필터 제조 기업이 보유한 전기방사 나노웹 장비를 활용해 성능은 우수하면서 수급이 어려운 MB(Melt blown) 부직포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필터를 생산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다이텍은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13일부터 지금까지 총 1만1천세트(마스크 1장과 필터 5매)의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대구염색산단 입주기업들에게 무상으로 지급 완료했다.

2차로 성서공단 입주기업들에게 면마스크 2만 세트(필터 20만개) 생산해 26일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다이텍은 향후 필터의 안정적인 생산 공급을 위해 연구원에서 특허 출원 중인 ‘고성능 공기정화필터용 다중층 구조 필터여재’를 중소 필터 제조 기업에 이전해 3월말부터 대량 생산체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필터 제조 기업과 월생산 계약을 연구원이 체결해 필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마스크 봉제기업에게 마스크용 필터를 공급할 수 있는 공급망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최진환 다이텍 원장은 “추후 대구시와 협의 후 중소기업들에게 마스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마스크 공급망 구축을 통해 필터 제조기업도, 마스크 봉제기업도, 마스크를 공급받는 기업도 비정상적인 원자재/제품 유통망으로 인한 손해를 보는 기업이 없이 상생협력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연구원이 중재자 역할도 충실히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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