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기산면 출신으로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 국가대표를 지낸 고(故)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트라이애슬로 유망주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숙현 선수가 감독 및 선배, 팀닥터 등으로부터 가혹행위와 성희롱 등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최 선수가 지난 6월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관계자들을 일벌배계하고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주십시오”라고 청원했다. 

앞서 1일 한 방송사는 최 선수가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감독, 팀닥터, 선배 선수의 상습적인 폭행과 가혹행위에 못이겨 지난달 26일 부산에 있는 숙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보도에는 최 선수가 수년간 모은 피해 녹취록이 공개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고(故)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게시글(좌)과 최 선수가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메시지를 주고 받은 내용.

평창 겨울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이 선수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2일 오후 2시 이 청원글에는 2만7천여명이 동의한 상황이다.

이번 청와대 청원과 언론 보도 등에 대해 경주시 체육회는 2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 선수와 관련된 진술을 들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칠곡군 기산면 행정리 출신인 고(故) 최숙현 선수는 칠곡군 석전중학교 1학년부터 트라이애슬론을 시작해 석전중 2학년인 2012년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여중부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북체고 2학년(당시 18세) 시절인 2015년 7월 2015 하반기 국가대표 선발전인 ‘설악전국트라이애슬론대회’에서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2015 뉴 타이페이 아시아트라이애슬론선수권 대회’에서 주니어 여자 개인전 동메달을 따는 등 국내 여자 트라이애슬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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