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영웅으로 '호국도시' 칠곡과 깊은 인연을 가진 백선엽 장군이 10일 오후 11시 4분쯤 별세했다. 향년 100세.
1920년 평남 강서에서 출생한 백 장군은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했다.
해방 이후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와 38선 돌파 작전 등 결정적인 전투를 지휘했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백 장군은 1953년 한국군 최초로 대장으로 진급했다.
백 장군은 1960년 대장으로 전역한 뒤 주중한국대사와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장관 재직 당시에는 서울 지하철 1호선 건설을 주도했다.
백 장군은 6·25 전쟁 영웅으로 칭송받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이유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백 장군은 국방대학교 사상 청 명예군사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 8군사령부는 2013년 한국전쟁 당시 한국 방어에 큰 업적을 남겼다며 2013년 명예사령관으로 임명했다.
그가 6·25 전쟁 당시 겪은 일화 등은 현재 미국 국립보병박물관에 육성으로 보관돼 있다.
살아생전 태극무공훈장(2회),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미국은성무공훈장, 캐나다 무공훈장 등을 비롯해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 '2010 밴 플리트 상' 등을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유족 요청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백 장군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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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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