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다이텍연구원을 통해 구입한 ‘교체형 마스크 나노필터’의 DMF(디메틸포름아마이드) 잔류와 관련해 인체 유해성을 판단할 전문 자문단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3차 잔류검사를 하기로 했지만 여의치 않아 바로 전문 자문단의 의견을 듣고 판단을 내리겠다는 것.

대구참여연대 등은 지난 6월 “다이텍이 개발한 나노필터에서 DMF가 40ppm 이상 검출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나노필터에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있으니 전량 회수하고 이에 대해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곧바로 DMF 잔류로 인한 인체 유해성 공방이 이어졌고 민관 합동으로 공인시험기관에 DMF 잔류검사 시험을 실시했다. 7월 1차 시험에 이어 8월 2차 시험을 실시했다. 

다이텍연구원이 대구시교육청에 납품한 나노필터와 면마스크(칠성고라이프 DB)
다이텍연구원이 대구시교육청에 납품한 나노필터와 면마스크(칠성고라이프 DB)

1, 2차 시험결과 DMF 수치가 차이를 보여 지난 14일 대구시와 참여연대, 김동식 대구시의원 등은 3차 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칠성고라이프 취재 결과 현재 3차 시험분석을 의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복병이 나타난 것은 물론 이번 DMF 잔류 사태를 두고 나노필터 기업들과 각 지자체 등의 입장들이 엮이면서 시험기관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자칫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일어나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가 발생하면 그 뒷감당을 할 수 없어 몸을 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1차 시험에서 DMF 수치가 높게 나온 것과 관련해 실험 방식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리하게 DMF가 높게 나오도록 기존에 없는 방식의 잔류검사가 진행됐다는 것.

이 때문에 3차 잔류시험을 진행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될 것으로 보고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전문 자문단을 구성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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