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해외연수 사태 관련해 입장밝힌다던 이 의장 일정 취소해 추측 난무....유력 언론 기자와 마찰 있었다는 소문도 나와

변칙적인 해외연수로 인해 물의를 일으켰던 칠곡군의회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당초 25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려던 이재호 의장이 일정을 취소해 그 뒷 배경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칠곡군의회는 24일 의원전원의 이름으로 “금번 해외 연수로 인해 물의를 빚어 군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의원 국외 연수는 군민의 눈높이에 맞춰 행안부의 개정된 지침을 준용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군의회는 이달 초 의원 2명이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의 포상적 해외연수에 동행한 사실이 한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꼼수 해외연수’로 비난을 받았다.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폭행 사태 등으로 각 지자체가 해외연수를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변칙적인 방법을 고안해 해외연수를 갔다왔다는 비판이었다. 
이 때문에 군의회는 15일 “국외연수와 관련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으로 인해 칠곡군민 여러분들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첫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의회는 발표문을 통해 ‘의원이 동행하기를 원하는 단체의 요구나 동의가 있을 경우에 논의 후 국외연수를 참가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해 군민들로부터 ‘꼼수 해외연수를 계속하겠다 반성없는 입장발표’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어 꼼수 해외연수를 처음 제안한 이재호 의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군의회는 19일 해외연수를 가지 않겠다는 사과문을 내놓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의장을 비롯해 일부 군의원이 반대하면서 취소됐다. 그 사이 해외연수를 다녀온 장세학 의원이 20일 개인적으로 사과의 입장을 밝히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결국 해외연수를 반대하는 의원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늘어나면서 이 의장이 뜻을 굽히고 사과 입장 발표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의회 안 팎에서 이 의장의 입장에 대해서 물어보는 이들이 많았다”며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쪽도 있고 제대로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는 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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