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30대 남성이 다른 환자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칠곡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0시쯤 A 정신병원 옥상에서 환자 B(36) 씨가 같은 병실을 쓰는 환자 C(50) 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B씨는 C씨가 숨지자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 C씨가 평소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둔기를 휘둘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알코올 중독과 조현병으로 A병원에 입원했다.
6층 건물인 이 병원은 개방병동이어서 환자가 옥상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등 옥상 출입이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와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C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