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칠곡?성주?고령지역 후보군이 하나둘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장세호 전 칠곡군수와 백선기 현 칠곡군수의 ‘총선 리턴 매치’ 성사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백 군수와 장 전 군수의 리턴 매치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이들이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고 이미 수차례 진검승부를 펼쳐왔기 때문이다.

백 군수와 장 전 군수는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고 백 군수의 부인 장세현 씨는 장 전 군수와는 일가친척이다.

이러한 관계에도 백 군수와 장 전 군수는 2010년 10월부터 운명의 악연(?)을 쌓기 시작했다. 장 전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확정되자 백 군수는 칠곡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장 전 군수의 부인 조민정씨는 남편을 대신해 백 군수와 대리전을 펼쳤으나 패배했다. 2014년에도 조민정씨는 장세호 전 군수를 대신해 출마했으나 주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어 장 전 군수가 피 선거권을 회복하자 2018년 6월에는 직접 백 군수와 회심의 한 판 승부를 펼쳤으나 3.4%라는 근소한 차이로 석패했다.

이 같은 인연 때문에 지역정가에서는 전현직 군수가 이번 총선에서 4번째 마지막 승부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칠곡?성주?고령지역 후보군이 하나둘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장세호 전 칠곡군수와 백선기 현 칠곡군수의 ‘총선 리턴 매치’ 성사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사진. 칠성고라이프DB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 전 군수의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는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는 정치 신인을 비롯한 많은 인물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대항마로는 장 전 군수를 상대로 수차례 ‘승리’를 거머쥔 백 군수가 무게감이 가장 크다는 평가다. 또 지금까지는 백 군수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주변에서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백 군수의)결정은 열려있는 상황이다.

만약 예상대로 이둘의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면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진보VS보수’ 빅 매치가 될 수도 있다. 왜관읍에 사는 이모 씨는 “장 전 군수가 아직 한 번도 백 군수를 이기지를 못했는데 내년 총선에서 다시 맞붙어 최종 승자를 가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칠곡과 성주, 고령 지역의 선거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전·현직 군수의 리턴매치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지역의 진보 진영에서도 그동안 장 전 군수에게 ‘패배’를 안겼던 백 군수와 리턴 매치를 통해 최종 승리를 얻어야 국회에서도 지역을 주도한 인물로 평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진보 진영 관계자는 “장 전 군수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한다면 초선의원이 될 텐데 과거 선거법 위반과 백 군수에 거듭 패배의 고배를 마셨던 ‘경력’을 떨쳐내려면 리턴매치를 통해 승자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칠성고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