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규모와 대대적인 홍보에 비해 만약의 경우에 대한 준비 미흡해

‘성주는 참 즐겁다!! 태봉봉~참외뿜뿜♬’을 주제로 참외 축체를 부활시키는 등 야심차게 준비한 ‘2019성주생명문화축제·제6회성주참외페스티벌’이 내외적인 아쉬움을 남기고 19일 폐막했다. 
2019 경상북도 지정축제로 선정된 이번 성주군의 축제는 성주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와 어린이 및 가족 단위 관람객을 배려한 프로그램을 앞세워 시작전부터 기대가 컸다. 하지만 스케일에 비해 곳곳에서 운영 미숙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이다. 
우선 개막식날인 16일 조형물이 넘어지면서 관람객이 부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운영상황실 측은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나고서도 제대로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사람이 부족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변명을 내놨다. 
또 축제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주말 비로 인해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작년 이어 올해에 열린 ‘베이비 페어’와 ‘베이비 올림픽’도 ‘생명사랑 유모차 건강걷기대회’가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취소되고 레크리에이션으로 바뀌었다.

18일 토요일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관람객이 축제를 즐겁게 즐기기 어려웠다. 손주들과 함께 대구에서 왔다는 이모(60) 씨는 “성주 참외도 구입할 겸 손주들을 데리고 축제를 왔는데 우천에 대비한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며 “아이들이 뛰어놀지도 못하고 한 시간도 안 돼서 그냥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 김모(35) 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축제장을 돌았는데 축제장소 곳곳에서 어르신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 보기에 좋지 않았다"며 "요즘은 축제를 찾는 관람객을 위해 흡연장소를 따로 만들어두는데 그런 세심함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명문화축제라면 축제장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사진=성주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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