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이사 재단 매수자로 알려져 있어...매매 의혹 사실되

재단 매매 의혹이 일고 있는 고령의 A 중학교가 최근 재단 이사 B씨의 아내를 학교장으로 선임했다. B씨는 재단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어서 재단 매매 의혹이 점차 사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A학교 재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사회는 C교사를 교장 자격 연수대상자로 선정했다. C교사는 재단의 이사인 B씨의 아내다. 더구나 해당 재단은 최근까지 재단 운영권을 매매할 것이라는 소문을 겪고 있다. 현재의 김모 이사장으로부터 재단 운영권을 넘겨받으려는 인물로 B씨가 거론되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B씨의 아내가 공석인 교장자리에 앉게 되는 것이다.

자료사진.

이 같은 인사로 인해 재단 매매에 대한 관련 의혹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학교 관계자는 “현재 재단 이사들을 보면 다들 신임 인사로 교체된 상황이다”며 “새로운 사람들이 재단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은 학교는 물론 밖에서도 공공연하게 들린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김모 이사장의 임기는 올해 11월까지다. 이사장을 포함한 7명의 이사 가운데 상당수가 B씨가 추천했거나 B씨와 관련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김 이사장의 임기 완료 후 새 이사장에 B씨가 앉게 되면 재단 운영권은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된다. 
한 관계자는 “이런 방식으로 학교재단 운영권을 넘겨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뚜렷하게 이를 막을 방법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재단 매매에 대해서 박정현 경북도의원은 강력하게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학교 재단 운영권의 불법적인 매매가 있다면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물론 향후 바뀐 재단 운영에 있어서 예산 편성 등에 있어서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올바르게 운영돼야 할 학교 재단이 불법의 온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B씨의 아내가 신임 교장이 되는 것에 대해 학교 측은 “이사장의 아내가 학교장이 되려면 교육청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사의 아내이기 때문에 선임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칠성고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