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 침묵에 출마예정자들 눈치싸움

내년 총선에서 칠곡·성주·고령 지역이 격론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13일 대법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무고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최종 선고하면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기 때문이다.

‘현역 프리미엄’이 없어지면서 무주공산이 된 칠곡?성주?고령 지역에 대해 자천타천 많은 후보군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정치계의 분위기다. 특히 보수 지역인 이곳에서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기 위한 후보자들 간의 치열한 눈치 작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전 의원의 빈자리를 노리는 이들로는 한국당 공개 오디션을 거쳐 이 지역 당협위원장이 된 김항곤 전 성주군수를 비롯해 이인기 전 국회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거론되는 자유한국당 경선 후보자들도 많다. 송필각 전 경북도의회 의장, 전화식 전 성주 부군수, 최도열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또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와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정희용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 등도 거론된다.

특히 정희용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은 지역 행사에 어김없이 얼굴을 비추고 보폭을 넓히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고령이 고향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도 내년 총선에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김 전 위원장은 대구 수성에서 김부겸 전 장관과 대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이에 대해 부담을 느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후보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백선기 칠곡군수의 출마 여부다. 백 군수는 일찍부터 “주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주민들은 계속적으로 총선 출마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3선 군수로 그동안 지역에서 이름을 알린 만큼 백 군수가 총선 출마 결심을 굳힐 경우 가장 큰 경쟁 상대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3선의 백선기 군수를 제외하고는 뚜렷하게 앞서나가는 인물이 없어 어느때 보다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백 군수가 출마를 결정하면 공천경쟁이 일찌감치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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