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헬시니어스, 포항에 210억 투자…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 두 배 확대

2025-08-22     장윤혁 기자
지멘스헬시니어스, 포항에 210억 투자…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 두 배 확대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21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세계적 의료기기 기업 지멘스헬시니어스㈜와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이명균 지멘스헬시니어스㈜ 한국법인 대표이사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멘스헬시니어스㈜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약 210억 원(1,500만 달러)을 투자해 포항테크노파크 내 9,800㎡(2,964평) 규모의 생산 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설비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50만 대에서 100만 대로 두 배 늘어나며, 4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배터리·바이오·첨단 소재 산업과 함께 의료기기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첨단 의료기기 수출 경쟁력 강화, 전문 인력 양성, 일자리 확대 등 지역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지멘스헬시니어스㈜는 독일 포르크하임(Forchheim)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의료기기 선도기업으로, CT·MRI·X-ray·초음파 등 영상진단 분야와 체외 진단, 혈관 조영 시스템, 첨단 치료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180여 개국에서 약 7만 명이 근무하며, 최근 매출은 212억 유로(34조 원)에 달한다.

포항공장은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트랜스듀서·카테터)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현재 5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구성돼 있어 ‘여성 친화적 사업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세계적 기업의 투자 확대는 경북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