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계 공무원, 국회의원 출마예정자 페이스북에 '좋아요'

지난 17일 백선기 칠곡군수가 기자간담회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내년 4월 실시될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기 위한 실세 정치인들의 줄 대기 현상과 함께 칠곡군청 공무원들의 숨 가쁜 물밑작업도 가속화 되고 있다.

출마를 꿈꾸는 후보자들이 유독 분주해진 까닭은 이완영 전 국회의원은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고, 다크호스로 떠오르던 백선기 칠곡군수의 불출마선언이 기폭제가 돼 무주공산에서 손쉽게 당선 고지를 밟고자 하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관내 각종 행사에 얼굴 내밀기의 고전적인 수법은 이미 기본이 됐다.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력정치인을 만나기 위한 줄 대기와 함께 집사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부지런을 떨고있다. 여기다 측근임을 과시하기 위해 대소사 모임을 앞장서 주선하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바빠진 출마 후보자들보다 더 큰 문제는 칠곡군정이다. 공무원들은 차기 국회의원 후보라인을 찾아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있으며 이는 백선기 칠곡군수의 레임덕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벌써 칠곡군청 일각에서는 단체장의 영(令) 조차 서지 않는다는 자조 섞인 푸념마저 들리고 있다.

 

칠곡군청 공보계 책임자급 공무원이 내년 총선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한 출마예정자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되고 있다.

 

칠곡군청 공보계 책임자급의 한 공무원은 본격적인 총선 줄타기 채비를 한 듯 보폭을 넓히고 있는 유력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구설에 오를 일을 자초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사석에서 지인들을 만나 “3선 군수가 불출마 선언까지 했으니 무소속이나 마찬가진데 누가 군수 말을 듣겠느냐”며 “군수의 오른팔격인 공보계도 정상적으로 컨트롤 되지 않고 있다”며 군청내의 기강 해이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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