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김재준 의원이 농업유산을 기반으로 한 농촌 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한 ‘경상북도 농업유산지구 육성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조례안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경상북도가 보유한 농업유산을 지구 단위로 육성·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농업유산을 활용한 농촌재생’을 법제화했으며, 전통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농촌다움 회복을 목표로 한다. 김 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으로 살기 좋은 삶터, 일할 수 있는 일터, 머물고 싶은 쉼터가 마련돼 관광 활성화, 인구 유입, 공동체 회복 등이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경상북도에는 현재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 △울릉 화산섬 밭농업 △의성 전통수리 농업 △상주 전통곶감농업 등 4곳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 중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은 2025년 7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재준 의원은 “농업유산은 경관과 생태, 문화, 공동체가 함께 이어온 생활의 역사이자 지역 정체성”이라며 “오랜 세월 이어온 삶의 방식을 보전하고 활용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농촌재생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례가 위기에 처한 농촌지역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조례안은 지난 26일 제359회 정례회 농수산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으며, 본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