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에서 칠곡?성주?고령 지역 예비후보자로 활동 중인 미래통합당 김현기 예비후보에 대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성주 참외 농가를 방문한 사진을 선거 인쇄물로 사용하는 등 여러 법 위반의 소지가 있는 행위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것.

지난 29일 김 예비후보는 성주 지역의 한 참외농가를 방문, 참외 수확을 도왔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이 게시물에 대해서 칠곡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단순히 하나의 농가를 방문해 자원봉사하는 것은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두 개 이상의 농가를 방문했거나 자원봉사 한 사진을 보도자료가 아닌 일반 인쇄물로 제작해 배포하는 것은 인쇄물 배부에 관한 위반이 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의 해석을 인용하자면 김 예비후보의 성주 참외농가 방문은 이번 한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래통합당이 당명을 바꾸기 전인 자유한국당 당시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이름과 번호가 달린 빨간색 당복을 입고서 참외 농가에 방문한 바 있다. 당시의 모습은 이미 사진으로 찍혔을 뿐 아니라 인쇄물로도 만들어졌다.

결국 김 후보가 참외농가를 한 곳만 방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물론 자원봉사 행위에 대한 사진을 인쇄물에 사용해 법 위반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

김 후보에 대한 선거 관련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도록 질문을 유도한다는 지적도 수차례 나왔다. 한 시민은 “칠곡·성주·고령 지역 미래통합당 여론조사인 것 같은데 가상질문에서 김현기와 누가 붙으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식으로 유도가 되더라”며 “김현기가 아닌 다른 사람끼리도 가상대결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영남일보 지면 캡쳐

 

김현기 예비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미지 캡쳐.

 

2일 한 일간지가 보도한 칠곡·성주·고령 통합당 예비후보 4명에 대한지지 설문조사에서 김 후보자가 21.3%을 얻어 오차범위 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한 그래프에서 해당 일간지는 1.0%포인트 차이를 보이는 2위 김항곤 예비후보와 포인트 수치만큼 차이를 둔 것과 달리 김현기 예비후보자 측에서는 그래프를 다소 왜곡해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위와 2위의 차이가 마치 2.6%포인트 차이를 보이는 2위와 3위의 그래프처럼 나타낸 것.

이를 본 시민은 “자기가 1등이면 색깔 정도만 다르게 표시를 하면 될 것을 그래프 길이를 바꿔가면서 표시하는 것은 너무 속이 보이는 행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칠곡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해당 위반 의혹 등에 대해서는 우선 사실 확인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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