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륜중학교 국악관현악단 ‘가야산 愛’ 제2회 정기 연주회 개최
수륜중학교 국악관현악단 ‘가야산 愛’ 제2회 정기 연주회 개최

성주군 수륜면의 수륜중학교는 지난 11월 28일 별누리관에서 국악관현악단 ‘가야산 애’ 제2회 정기 연주회를 열었다. 전교생 34명이 모두 연주자로 참여하는 학교 특유의 예술 교육 전통이 이어지며 지역 주민과 학부모의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연주회는 ‘가야산 아래, 함께하는 우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1년간 함께 연습하며 쌓아 온 시간을 음악으로 풀어낸 무대로, 전교생이 하나의 앙상블로 호흡을 맞추는 수륜중학교만의 공동체 중심 예술교육 철학이 잘 드러났다.

수륜중학교는 지난해 첫 정기 연주회 ‘적수천석’을 통해 작은 시작을 열었다. 올해 열린 제2회 정기 연주회는 그 시작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로, 지난해가 “시작을 연 해”였다면 올해는 “그 시작을 지켜낸 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성숙한 무대 매너와 안정된 합주력이 돋보였다.

공연에서는 대금, 가야금, 해금, 타악 등 다양한 국악기를 중심으로 영화 ‘라라랜드’ OST, 드라마 음악, ‘앞으로 Jazz’, ‘Suite Antique’, ‘Frontier’, ‘축제 3악장’ 등 폭넓은 레퍼토리가 선보였다. 학생들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자연스러운 해석으로 작은 학교라고는 믿기 어려운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특히 테너 김병헌이 학생들과 협연해 깊은 울림을 전한 무대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색소포니니스트 장민구, 앙상블 르보아, 사회자 이주영도 함께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수륜중학교 국악오케스트라 활동은 전교생이 연주자로 참여하는 독보적 교육 방식으로, 모든 학생이 한 가지 국악기를 전담해 무대에 선다. 올해 연주회에서도 이 전통은 그대로 이어졌으며, 학생들은 서로의 음색을 들으며 호흡을 맞추고 어려운 부분을 함께 조율하며 팀워크를 더욱 다졌다. 실수에도 서로를 격려하며 완성해 가는 과정은 공동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이 됐다.

송경미 교장은 “지난해 작은 시작을 열었다면, 올해 공연은 그 시작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며 학생들이 얼마나 성장해 왔는지 보여준 무대였다”며 “가야산 아래에서 함께 성장하는 작은 학교만의 예술교육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수륜중학교 국악관현악단 ‘가야산 애’는 앞으로도 정기 연주회, 찾아가는 국악 공연, 지역 문화 행사 참여 등을 통해 학생들의 예술 감수성을 넓히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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